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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집청년들 플라워아트 꽃 작품2 꽃집청년들 플라워아트 꽃 작품2

인생을 살다보면 '동굴'이 필요할 때가 있다

누구나 인생을 살다보면 내면의 깊은 동굴로 들어가고 싶을 때가 있어요. 아무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어둡고, 깊은 동굴로 말이죠.

어릴 적, 엄마에게 혼이 났을 때 이불을 뒤짚어쓰고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흐느끼게 울던 날처럼,
어른이 되어서도 나의 깊은 내면의 슬픔과 마주하고 싶을 때,
어느 누구도 나의 존재를 찾지 못하게
내 안의 깊은 동굴로 들어가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어요.
어릴 적 뒤집어썼던 이불처럼 말이죠.

우리가 인생에서 수 없이 경험하고 느끼는 감정, 슬픔, 좌절, 시련...
매번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마음의 아픔.

아무도 모르게 감추고 싶었던 어두운 감정들.
이러한 어두운 감정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면 어떤 모습일까요?

인생에서 쓰디쓴 감정, 좌절과 상실, 슬픔의 단면을 꽃으로 표현한 예술 작품, 고다 님의 ‘Only Time’입니다.

꽃집청년들 플라워 아트 꽃집청년들 플라워 아트

“시간은 꽃처럼 피어 오르고, 또 스러집니다.
한순간의 찬란함은 덧없이 사라지지만, 그 자취는 새로운 계절을 품고 다시 되돌아옵니다.
〈Only Time>은 흐르는 시간 속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사랑과 상실, 치유와 희망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 고다(GODA) -

인생의 큰 강에서 만나는 좌절과 상실감...그 끝에서 피어나는 작은 희망

꽃집청년들 플라워 아트 클레마티스 꽃집청년들 플라워 아트 클레마티스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슬픔, 그리고 한 순간의 꺾임-
회복할 수 없을 것 같은 마음의 상처.
어디로, 어디까지 떨어질지 모르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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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감정이 위아래로 요동치고
어느 것도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지고, 사라지던 날.

모든 것이 말라버리고 바스러져 버릴 것 같아도
그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나면 알아요.

그 어둠의 끝에서는 작은 희망이 피어난다는 사실을.
그리고 나의 시간은 또 다른 모습으로 새롭게 흐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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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시간이라는 큰 강에 몸을 맡긴 채 흘러가는 우리의 삶 그 자체겠죠.

강의 작은 물결이 만들어낸 나의 시간은
인생의 파도에 올라타 자유로운 여행을 하고 있어요.

일렁이는 파도에 몸을 맡기듯,
불확실한 시간이라는 흐름 속에 온전한 나를 맡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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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은 희망적이었다가 다음날은 쓰러지고,
어제는 한없이 추락했다가 오늘은 끝없이 날아오를 거예요.
그 끝을 알 수 없는 길은 오직 시간 만이 알려주겠죠.

괜찮아요. 지금 이 아픔만 견디면, 이 어둠만 지나면 내일의 나는 더 단단해 질 거니까.

우리는 요동치는 감정과 마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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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면서 언제나 행복하고 좋은 일만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겉에서 봤을 때 ‘저 사람은 정말 시련이라고는 없는 사람이다’라고 해도 속 사정을 알고 나면 아픔 없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아픔, 상처, 좌절, 슬픔...
이러한 감정은 누구나 겪고 있고, 지금도 함께 하고 있지만... 사실 누군가에게 들키고 싶지 않는 그러한 감정이죠.

나의 진정한 슬픔, 상처와 마주하고, 그 감정에 깊이 빠져본 사람 만이 알아요.
그 시간이 지독하게 외롭고 고통스럽지만 시간은 계속 흐르고,
그때 느꼈던 감정은 무뎌지고 또 달라진다는 것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위로 받고 치유되며,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우리는 어쩌면 긍정적인 감정보다 부정적인 감정을 더 느끼고 사는지도 모릅니다. 이별, 갈등 등 어떠한 사건이 일어나면 그 감정이 증폭되겠죠.

하루에도 수 백번 바뀌는 요동치는 감정 속에서 이따금씩 찾아오는 ‘작은 행복’에 기대어 하루를 살아가요. 그리고 그 안에서 삶에 의미와 희망을 찾고자 하죠. 가끔은 이러한 감정에 솔직해져야 온전한 나를 인정하게 되는 것 같아요.”
- 고다(GODA) -

작품에 잠시 머물러 보세요.

작품과 마주하는 순간 현실 공간은 허공으로 사라지고, 오로지 작품과 나, 둘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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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틀 안에 갇힌 보랏빛 클레마티스와 순백의 카라의 방향 잃은 흐름,
그리고 그 사이에 흐르는 조용한 여백.
작품의 아래로 향할수록 빼곡히 자리 잡은 갈대 덤불,
고개를 숙인 갈대와 금방 우수수 떨어질 것 같은 열매,
그리고 그 아래로 바스스 떨어져 버린 바짝 마른 낙엽들까지.

그리고 문득 깨달았어요.
활짝 피어 있는 아름다운 꽃도 갈 길을 잃으면 방황한다는 것을.

...

작가와의 Interview : 고다 님
“마음의 대혼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로하고 싶어요”

꽃집청년들 플라워 아트 꽃집청년들 플라워 아트

이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문득 작품 곳곳에 활짝 피어 있는 보라색 꽃의 이름이 궁금해져요. 어디서 본듯했지만 선뜻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그런 낯선 꽃이었죠.

꽃 이름은 ‘클레마티스(Clematis)’.
연보랏빛 컬러가 사랑스러우면서도 물을 잠시 중단해 버리면 바로 시들어 버리는 꽃. 쉽게 상처받고 좌절에 빠지는 우리의 마음을 닮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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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품이 인상적이에요. 보라색 꽃, 클레마티스를 사용한 이유가 있을까요?

A. “좌절과 슬픔을 작품에 녹이고 싶을 때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가 떠올랐어요. 소설 속 소녀는 소나기를 맞고 입술이 ‘보랏빛’으로 물들었고, 보라색 도라지 꽃을 좋아했죠. 소설에서 보라색은 ‘죽음’을 암시했는데 여기서 작품의 영감을 얻었어요. 클레마티스는 물 내림이 심한 꽃으로 우리 인생의 좌절, 상실감을 표현하기 좋은 꽃이라고 생각했어요.

Q. 그렇다면 왜 ‘좌절과 상실감’을 표현하고 싶었을까요?

A. “왜 그럴 때가 있잖아요. 갑작스러운 사건에 몸과 마음이 힘들어질 때, 어느 누구도 위로가 안될 때, 오롯이 나의 감정과 만나 내 자신을 위로할 때가 있어요. 그리고 며칠 동안 그 감정에 휩싸였다가 어느새 괜찮아지기도 하지만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경우도 있어요.

큰 상실감과 우울, 그 앞에서 느껴지는 무력감, 그리고 점점 무뎌지는 감정을 지나 조금씩 치유되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는 하죠. 그 시간을 견뎠을 때 우리의 마음은 더 단단해지고, 인생의 한 걸음을 더 내디딜 수 있어요. 그러한 감정이 가진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꽃집청년들 플라워 아트 작품 꽃집청년들 플라워 아트 작품

Q.작품이 상하로 나뉘어진 느낌을 받아요. 혹시 의도하셨나요?

A. “네, 맞아요. 작품의 상단은 클레마티스와 카라를 주로 사용해 우리의 어지러운 마음, 그리고 격정적인 감정을 표현했어요. 희망이 생기다가도 다시 좌절하고, 하지만 그 꺾임 속에서 다시 희망을 발견하듯이 말이에요. 꽃의 줄기를 사선으로 표현하고, 작품의 하단부로 갈수록 마른 갈대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어요. 그 아래로 바스러진 낙엽의 흔적들도 보이죠. 큰 상실감을 겪은 우리의 모습처럼 말이에요.”

Q.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요?

A. 우리는 인생이라는 틀 안에서 잠시 머물다 가는 존재예요. 인생을 살아가면서 항상 행복하고 즐거우면 좋겠지만 상실, 상처, 아픔을 겪지 않을 수는 없어요. 그 감정들을 피한다고 해서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 감정도 나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했을 때 깊숙한 곳에서 치유의 힘이 나온다고 믿어요. 그러한 감정을 작품으로 제작해 지금 마음의 대혼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로하고 싶었어요.

상실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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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찰리 채플린(Charles Chaplin)

고다 님과의 만남을 마치면서 찰리 채플린의 유명한 명언이 문득 떠올랐어요. 그렇습니다. 인생이 마냥 행복할 수만은 없으니까요.

우리는 매일매일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또 거기에 상처를 받고 잠시 나만의 동굴로 숨었다가, 다시 일상을 복귀하고... 이러한 과정에 '소소한 행복'이 겹치면서 다시 긍정의 힘을 믿고 나아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인생의 시간 연속 상에서 수많은 감정을 만나면서 말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다시 나아갈 수 있는 힘, 누군가를 공감할 수 있는 힘은 그 어두운 동굴에서 나온다는 사실일 겁니다. 아래로 깊이 떨어져 본 사람 만이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듯이 말이에요.

지금 좌절, 슬픔, 시련과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다음 한 문장을 말해 주고 싶어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이 힘든 순간 또한 지나가고 있다고...
어두컴컴한 동굴을 헤매다 보면, 어느새 동굴 끝에 와 있을 거라고, 그리고 어느새 동굴로 들어온 빛 한줄기를 따라 가라고 말이죠

오늘, 힘든 하루를 견뎌온 '나 자신'을 토닥여 주세요. 난 어제보다 더 단단해지고 있는 중이라고, 오늘도 수고했다고 말이죠.

“OO님,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토닥토닥)

꽃집청년들 심볼
작가소개
작가 이미지

고다(GODA) 님은 현재 꽃집청년들 플로리스트이자
청년 꽃 예술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과거 본인의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상품 제작 및 강습은 물론 Oti design 외부 행사, 2015년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꽃다발, 2016년 프랑스 왕실 플로리스트 니노쇼벳 등
다양한 외부 활동으로 다양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요.

이 외에도 인천공항 탑승동 조경, 카페 장식을 비롯한 다양한 공간 장식, 조경 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으며,
현재 그 간의 이력을 바탕으로 그만의 독창적인
창작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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